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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일기 및 짧은생각

실질금리로 본 대출(레버리지)을 언제 일으켜야 하는가?

by 30대TQQQ 2022. 10. 15.

 

1. 예적금 금리가 7%????

 다음의 뉴스 헤드라인 제목을 보자.

올해들어 한국은행이 미국 연준의 긴축 속도에 맞춰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다. 따라서, 은행에서도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 인터넷 은행은 7% 주는 곳도 있다. 불과 작년까지만해도 예적금 금리가 0%~1%였던것을 생각하면, 이게 웬 횡재냐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절대로 이런 뉴스에 혹하면 안 된다. 뉴스는 광고로 먹고사는 영리회사다. 신문사가 과연 은행에서 광고를 받지 않을까? 제목을 보면 왠지 당장이라도 은행에 달려가 모든 재산을 예적금 해야할 것 같다. 하지만 실상은 올해 시중은행의 예대마진은 더 많이 벌어졌고, 금리차로 벌어들인 이자이익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 좋으라고 보통 사람들은 돈을 예적금에다가 넣고 있다. 왜냐하면 주식 부동산 등 자산가격은 떨어지고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이자가 계속 증가하기 때문이다. 양방향에서 공격을 하기 때문에 매우 고통스럽다.

 

2.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금리

실질금리란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값으로, 화폐 가치에 따라 내가 가지고 있는 현금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지 하락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금리이다. 예를 들어, 명목시장금리가 15%인데 물가상승률이 20%라면 실질금리는 -5%가 된다.

 

이때 내가 현금을 소지하고 있다면 나의 구매력은 보존되기는커녕 감소하고 있다고 봐야한다.  보통의 사람들은 명목금리만 생각하기 때문에 15%의 금리를 준다고 하면 너도나도 예적금을 하려고 한다. 따라서 우리는 항상 물가상승률과 상대적 비교를 통해 지금 금리가 높은지 낮은지 살펴봐야 한다. 

 

금융이 세계화되면서 모든 선진국과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의 금융시스템은 미국의 경제정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고 확신할 수 있다. 따라서, 미국의 금리 방향이 전세계의 방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각 나라의 중앙은행의 경제정책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여기서는 살펴보지 않을 것이고 볼 줄도 모른다.

 

보통 미국채 10년물을 명목금리라고 본다. 2년물은 단기금리로 현재 또는 가까운 미래의 금리를 반영하고 10년물 중단기적으로 시장의 금리를 반영한다고 생각하면 편할 듯하다. 나도 이 부분은 정확하게 모른다. 어차피 우리는 명목금리와 인플레이션율의 차이로 인한 추세만 볼 것이기 때문에 이 글의 목적을 훼손하지는 않는다.

 

다시 돌아와서, 2020년~2022년 실질금리를 살펴보자(실질금리=미국채10년물금리-소비자물가지수(YOY))

이 데이터를 살펴보면, 위기때마다 실질금리가 급하락한 것을 볼 수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로 봐도 2007년 12월부터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하락장의 막바지였던 2008년 하반기까지 실질금리의 마이너스 폭이 커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후 미국의 제로금리+양적완화로 실질금리가 플러스로 전환되며 상승장이 시작되었다.

2020년 3월 폭락장 시기에도 이미 2019년 10월부터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021년 하반기 미연준 의장 파월은 인플레수치가 5%를 계속 넘음에도 고물가는 공급사이드에 의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계속 언급했었다. 하지만 이미 실질금리는 역사적으로 봐도 몇번 없었던 -3% 이상을 계속해서 기록하며 하락폭이 커지고 있었다. 실제적으로 하락장의 초입이었던 2022년 1월부터 실질금리가 -5%을 넘었다.

그리고 2022년 7월 실질금리 최저점(-6.44%)을 찍고 -4% 초반까지 점점 상승하고 있다. 이는 미연준이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리고 있기 때문인데,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인플레가 잡히면서 주가도 반등할 수 있을 것 같다.

 

결론은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또는 큰 폭의 하락이 있을 때 주식,부동산 등의 자산가격이 떨어지는 상관관계가 명확하다는 것이다. 원인은 고물가 또는 채권수요 증가에 따른 금리 하락이다.

첫째는 물가가 높으면 실질금리가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은 이미 오른 물가를 보고 하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약간 늦다. 따라서, 명목금리가 물가보다 후행으로 따라가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초기에 실질금리가 마이너스가 나올 수 있다.

둘째는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채권 수요 증가이다. 경기침체 또는 악화로 인한 위기가 발생될 조짐이 보이면, 모든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미국채로 자산을 이동한다. 따라서 경기침체 초기에 급격한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채권금리가 감소로 실질금리의 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

이를 수치상으로 정확하게 나타내기는 어렵다. 마이너스 상관계수임은 확실하나 시기상으로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것을 맞추기는 힘들고, 방향성으로만 봐야한다.

 

3. 그렇다면 대출은 언제 일으켜하는가???

오늘의 핵심이다. 그럼 우리는 언제 대출을 일으켜야 하는가이다.

일반적으로

1. 실질금리가 높을 때 자산가격은 상승한다.

2. 실질금리가 하락할 때 자산가격은 하락한다.

 

자산의 가격은 자산의 가치보다 화폐의 가치에 따라 상승하고 하락한다. 당신의 부동산이나 주식이 매우 큰 가치가 있어서 가격이 상승한다고 생각하지 마라.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상승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일반인은 명목금리와 절대화페가치만을 생각하기 때문에 명목금리가 낮을 때 대출을 일으켜서 자산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표면절대이자가 작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시기는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실질금리가 높고 자산가격에 이미 거품이 껴있을 가능성이 높다. 즉, 자산가격은 비싼데 금리는 높아서 자산을 구매하기에 매우 좋지 않은 시기라는 말이다. 

 

우리는 이를 반대로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대출은 실질금리가 낮을 때 일으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시기는 대부분 고물가거나 경기침체 등의 시기일 것이다. 앞서 말했듯 금리는 물가에 후행하기 때문에 물가가 먼저 오르고 금리방향은 따라간다. 그래서 실질금리가 낮을 때는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가장 피크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경기침체의 측면에서는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채권금리의 하락으로 실질금리가 가장 낮을 때 경기침체의 종료지점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실질금리가 낮을 때 대출을 받아서 자산을 구매해야 한다왜냐하면 그 때가 자산가격은 저렴하고 실제로 진짜로 금리가 낮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명목금리에 집착하지 마라. 물론 그렇다고 감당하기 어려울만큼의 이자부담은 안 된다. 만기가 길거나 지속가능한 1금융권에서 안전하게 대출을 일으켜라. 실질금리가 높을 때는 인플레이션이 심해지거나 경기 침체로 가는 시작 길목임을 명심하자.

 

믿거나 말거나. 22.10.15. 생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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